【 앵커멘트 】
자동차와 철강·조선업 등 국내 제조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각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 수순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국내 주요 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달 30일, 조합원 70.5%의 찬성률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손에 쥔 현대차 노조.

지난 5월 말부터 16차례에 걸친 임금-단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내일(13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방을 정하는 가운데, 기아차 노조도 오늘 파업 일정을 결정하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파업 기로에 서 있는 건 철강과 조선업계도 마찬가지.

창립 후 50여년 간 사실상 무노조였던 포스코는 지난해 노동조합 설립 후 임단협 교섭에 갈등을 빚고 있고, 현대제철 노조도 쟁의권 투표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인수·합병 이슈에 놓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역시 임금 협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일각에서는 기간산업 전반으로 퍼지는 '파업 강행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일본과의 경제 갈등이 끝나지 않았고 철강·조선업은 경쟁력도 예전같지 않은데다 기간산업이라 파급효과도 크고, 글로벌 경쟁도 격화되고 있고 (파업 강행은) 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편, 각 노조는 조만간 파업 강행과 관련한 일정을 정할 방침이어서 업계의 노사 갈등은 이번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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