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임직원들이 모아놓고 비속어와 막말이 담긴 극우성향의 유튜버 영상을 시청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콜마는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지난 6일과 7일 월례 조회 시간에 직원들에게 시청하게 한 극우 성향 유튜버의 영상입니다.

한·일 갈등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인데, 비속어 등 거친 표현은 물론,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는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여성 비하 발언까지 막말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전부 다 쓰레기통을 뒤지고,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직원들은 700여 명.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을 등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외부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 "기업의 회장이라는 이유로 비속어와 극단적 비하 표현이 난무하는 영상을 직원들에게 강제로 시청하게 하다니, 회장의 시계는 아직 독재 시대에 멈춰있는 듯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콜마는 해명과 함께 사과했습니다.

한국콜마 측은 "최근 월례조회 때 활용된 특정 유튜브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상을 보여준 취지는 현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하자는 것이었고,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촉발된 문제는 한국콜마의 일본 기업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1990년 OEM 전문기업 일본콜마와 합작해 만든 업체로

현재 일본콜마가 12.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콜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8% 하락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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