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청량리 한 아파트의 청약 일정이 내일(25일)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신규 청약단지에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현금부자들이 차지하는 이른바 '줍줍'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송복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내일(25일)부터 청약 일정이 시작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견본주택입니다.

초역세권으로 주목 받는 만큼 연일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송영일 / 서울 송파구 잠실동
- "12개 노선이 들어오는,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라서 저도 방문하게 됐습니다."

청량리역은 현재 5개의 노선에 앞으로 5개의 노선이 더 개통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분양가가 높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의 분양가는 평당 2천 600만 원.

같은 지역에서 먼저 분양을 시작한 효성해링턴플레이스(2천 463만 원)와 한양수자인(2천 570만 원)의 분양 가격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분양가는 높은데 대출은 깐깐한 탓에 청약 시장에서 미계약 분이 발생하는 상황.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한양수자인의 경우 미계약 분에 따른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213대 1과 36대 1로 높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현금동원력을 갖춘 사람만 유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도입된 무순위 청약 제도로 미계약 분에는 조건 없이 누구나 청약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

약 1억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실수요보다 투기 목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보완책이 고안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
- "대출에 막혀서 계약을 포기하는 실수요자들을 위해 선별적인 대출규제 완화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개월 만에 또 다시 청약 경쟁이 시작되는 청량리 부동산 시장에 '줍줍' 현상의 우려가 커지면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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