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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하반기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기사입력 2019-07-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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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상저하고'로 예측됐던 수출이 하반기 시작인 7월부터 맥을 못 추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간 무역갈등 등 대외 변수가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잠정 수출액은 28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 기준 증감률은 -16.2%로 감소폭이 더 커진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데, 이 같은 추세라면 8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반도체 수출이 30.2%나 줄면서 전체 수출을 끌어내렸다.


수출의 또 다른 한 축인 중국 수출도 여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19.3%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줄어들었다.

7월 1~20일 수입은 2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동을 상대로 한 수입액이 32.3% 줄었는데, 하락한 국제유가 영향이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7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은 날 발표한 '2019년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에도 이 같은 수출 부진 징후가 뚜렷했다.

6월 ICT 수출액은 14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4%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감소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대 ICT 주력 품목이 모두 부진했다.

그중에서 반도체 수출액은 -25.3%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D램 현물가격(4Gb)이 5월 2.10달러에서 6월 1.82달러로 하락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최근 반도체 값이 급등하고 있어 월말부터 수출이 다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일본 수출 규제로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이달 10일부터 반도체 단가가 오르고 있다"며 "가격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못하겠지만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면서 반등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반등하는 것이기 때문에 호재라고 보기만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수요가 살아났다기보다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가격이 오른 것인 만큼 우리 기업이 버틸 수 있는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은 공급 차질로 인한 일시적인 것"이라며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려면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세계 경기 자체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반도체와 수출이 올해 안에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대일본 수입이 14.5%, 수출은 6.6%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대일본 수입은 -13.9%, 수출도 -7.5%를 기록해 눈에 띄게 나빠진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통상 수입은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 다음달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종욱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일본이 규제한 3개 품목은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도가 높지만 전체 수입 면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 뚜렷한 수치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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