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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원석일 뿐, 보석으로 바꾸는 건 사람"
기사입력 2019-07-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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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은 투자금이 들어오면 바로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처부터 확장합니다.

배송 차량을 구매하거나 물류 창고를 늘리는 식의 인프라 투자 효과가 두세 배 정도라면,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 효과는 수십 배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태계 변화를 알고 준비하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겁니다.

"
고영혁 Arm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 한국 총괄은 "데이터 사이언스가 이미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으로 활용되면서 산업과 일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고 총괄은 2000년대 초부터 NHN 한게임 G마켓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과 게임사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전략을 수립해온 손꼽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고넥터를 창업해 A부터 Z까지 빅데이터 생태계 전반을 다루기도 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은 다가올 데이터 경제 시대에 가장 각광받을 직업군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데이터 인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 대부분 억대 연봉을 받고 있으며, 미국 최대 직장평가·구인구직 회사 '글래스도어'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2019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고 총괄이 말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를 연구하는 '과학자'이자 문제를 해결해주는 '컨설턴트'에 가깝다.

'이 사업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지'에 대한 명제를 찾고 가설을 세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찾고 정리하는 것은 그 다음인데, 이는 원석을 보석으로 가공하는 과정과도 같다.

고 총괄은 "예를 들어 월요일 화요일 이런 식으로 정리된 경우가 있고, MON(Monday) TUE(Tuesday) 이렇게 정리된 경우가 있다.

심지어 요일을 0부터 6까지 숫자로 구분해 저장하는 회사도 있다"면서 "중구난방인 데이터에서 '정크 데이터'를 걸러내고 꼭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 그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IT 업계에 따르면 이런 역량을 갖춘 인재들은 산업별로 수십 명에 불과한데,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한 곳에서만 100명에 가까운 데이터 사이언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인재를 모시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업무 특성상 융·복합 역량이 필수이고, 산업마다 문제와 접근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도 중요하다.

고 총괄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 8가지를 꼽았다.

그는 "수학, 통계학, 머신러닝, 코딩 등 4가지 기본소양이 필요하다.

그리고 딱 보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적절히 시각화하는 능력,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메인 날리지)을 갖춰야 한다"며 "업무 자체가 팀을 짜서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이고, 요즘은 서비스 툴로 제공되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지만 '하둡(HADOOP)' 같은 원천 기술을 알고 다룰 수 있으면 더 좋다"고 말했다.

너무 까다로운 조건 아니냐는 질문에 고 총괄은 "잠시라도 게을러지면 도태되는 분야라서 그렇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적성에 맞을 것"이라며 웃었다.


데이터 경제를 고민하는 정부와 기업들에 필요한 조언도 해줬다.

긴 호흡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구에 투자하면서, 작은 것부터 현장에 접목해 혁신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총괄은 "대부분의 대기업이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조직이 크다보니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의사결정권자(C레벨)가 직접 나선 모 대기업의 경우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혁신 중"이라며 "제가 기업을 컨설팅할 때는 어떻게 해야 데이터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지, 비싸게 팔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지를 염두에 두고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 디자인, 데이터 모델링을 연계해서 전략을 짠다.

기업 입장에서는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를 아는 인재를 투입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총괄에 따르면 데이터 사이언스는 빠르게 대중화될 전망이다.

예전에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실체화하려면 많은 기술적 개발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대부분 서비스 플랫폼으로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기술적 배경을 몰라도 사용할 수 있다.

고 총괄은 "지금 사무직 대부분이 엑셀을 활용하듯 데이터 사이언스도 점점 더 빠르게 산업별 맞춤 솔루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다만 사람마다 엑셀을 활용하는 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처럼 얼마나 업무에 잘 적용할 수 있는지가 개인 역량차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저데이터도 기업 내외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트레저데이터는 작년 8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에 약 6억달러에 인수되며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대기업들 외에 국내에서도 대기업들과 데이터 기반 혁신적인 중대형 스타트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한다.


[신찬옥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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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NHN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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