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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정담] 리브라 효과
기사입력 2019-06-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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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말 2만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3200달러까지 고꾸라졌다.

80% 이상 급락한 것이다.

가상화폐 광풍이 가라앉자 비관론자들을 중심으로 "그럴 줄 알았다" "실체가 없는 거품이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수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는 그렇게 찬밥 신세로 전락하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시세가 꿈틀거리더니 1년4개월 만인 최근 다시 1만달러를 돌파했다.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libra)' 발행 소식이 결정타였다.

페이스북은 내년부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리브라를 도입해 와츠앱, 인스타그램 등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결제와 송금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자·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이베이 등 쟁쟁한 업체 20여 곳도 우군으로 동참시켰다.


24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리브라 등장은 향후 가상화폐 시장의 분수령이 될 만한 사건이다.

특히 리브라를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치가 안정화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는 점도 주목을 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가상화폐는 과도한 가격 변동성, 지급 절차 한계 등이 화폐의 본질적 기능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돼 왔는데 리브라가 이런 문제를 보완한다면 미래 화폐로 거듭날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은 리브라 출시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이 갖는 파괴력 때문이다.

리브라가 중앙은행 영역을 잠식하고 국제 통화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미국 의회는 리브라 프로젝트에 반대하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리브라에 마음은 열려 있지만 문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규제를 언급했다.

국제결제은행(BIS)도 거대 기술기업의 금융 영역 진출을 견제하고 나섰다.

반면 중국계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는 "리브라는 결제산업을 재편하고 전 세계에서 탈(脫)달러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반겼다.


페이스북의 진출은 정체된 가상화폐 시장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공룡 기술 기업인 페이스북이 금융시장 패권까지 움켜쥐는 것을 미국 정부가 용인할지는 미지수다.


[심윤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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