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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례적으로 베네수엘라 軍에 공개편지
기사입력 2019-06-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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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통령 정국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까지 운운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던 미국이 이례적으로 베네수엘라 군부에 공개 편지를 보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전복을 시도한 미국의 입장이 미묘하게 달라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남미를 관할하는 미국 남부사령부의 크레이그 폴러 사령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많은 차이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베네수엘라 군이 형제애를 보이며 돌아올 날을 기다린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면서 이를 남부사령부 트위터에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폴러 사령관은 23일 아르헨티나 등 5일 일정 남미 순방에 나서는 자리에서 "베네수엘라 군부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군이 올바른 일을 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며 협력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는 의도를 밝혔다고 EFE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지난 4월 30일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대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사 봉기를 시도했지만, 군부가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이후 미국 등 국제사회 지지를 받는 과이도 의장 측근들이 '국제 원조 자금 횡령 스캔들'들에 휩싸여 과이도 의장이 "국제투명성기구(TI)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상황까지 이르면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부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 배신을 촉구하며 당근과 채찍 전략을 써왔지만 모두 실패했다.

과이도 의장의 군사 봉기가 실패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은 폴러 사령관을 워싱턴DC로 호출한 바 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4월 30일 군사봉기 실패 후 베네수엘라 사태는 지독하게 복잡하다.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권 인사들만 40명은 된다"라고 토로한 녹음을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22일 미셸 바첼라트 UN인권 최고 대표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찾아 마두로 대통령을 만났다.

국제사회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UN은 마두로 대통령도 만났다.


다만 무능한 정치 지도자들 탓에 나라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줄줄이 국경을 넘어 페루·브라질·칠레 등으로 떠나고 있다.

사용 언어가 같은 스페인으로 향하기도 한다.

유럽망명지원사무소(EASO)는 "올해 1~5월 동안 특히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자유무역지대(EFTA)로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이 총1만84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 출신 망명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올해 1월 23일 과이도 의장은 자신이 임시 대통령을 선언했다.

나라 헌법상 대통령에게 중대한 사유가 발생하면 국회 의장이 임시 대통령이 된다는 점을 들어 마두로 대통령에게 '부정부패·무능·비민주적 대선'이라는 결격 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미국을 시작으로 전세계 주요 50여국이 과이도 의장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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