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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1위 업체도 UAE원전 가세…韓입지 `흔들`
기사입력 2019-05-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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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엑설론(Exelon)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전업계에 바라카 원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우리 정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단독 수주를 기대했던 장기 정비계약(LTMA)이 3~5년짜리 단기 계약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이 맡고 있는 독점 운영지원사로서 입지도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정부와 원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UAE 정부와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인 엑설론을 바라카 원전 사업에 참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엑설론은 미국에서만 원전 22기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 3위의 글로벌 원전사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나와가 최근 엑설론을 바라카 사업에 끌어들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업무계약을 맺지는 않았지만 향후 정비·운영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와는 당초 10~15년으로 예상됐던 LTMA를 3~5년으로 쪼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단순 정비인 경상 정비만 우선 발주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계획예방 정비계약은 상당 기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차 경상 정비계약은 한수원·한전KPS가 유력하지만 두산중공업에도 일부 물량이 배분될 가능성이 큰 데다 엑설론까지 가세하면 한국이 얻을 수익은 당초 기대했던 2조~3조원에 턱없이 못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발주될 계획예방 정비계약이 위태로운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현재 한수원이 맺고 있는 장기 운영지원 계약(OSSA)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15년 운영지원 계약인 만큼 당장 변화는 없겠지만 당초 60년 원전 가동 기간에 독점 지위를 기대했던 한수원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입찰 중이라 계약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다"면서도 "UAE가 초기와 달리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엑설론은 직원만 3만4000명에 달하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업체다.

당초 LTMA 수주 경쟁을 펼치던 소규모 원전 인력 운영사인 얼라이드 파워(AP)를 배제하고 세계 3위 원전사를 참여시키면서 향후 엑설론 영향력이 얼마만큼 커질지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AE 정부와 나와가 이처럼 한국의 독점 계약 입지를 줄기차게 흔들고 있는 것은 LTMA 입찰에서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원전 운영에서 UAE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가 정비를 비롯한 모든 원전 운영에서 주도권을 잡고 싶어한다"며 "향후 사우디아라비아·중국 등에서 원전 발주가 이어질 텐데 바라카 원전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참여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TMA 입찰 과정에서 한수원에 줄기차게 가격 인하를 요구해온 것도 그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두산중공업 자회사인 영국 밥콕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격을 낮춰주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나와 측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한수원과 두산중공업과 별도로 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핵연료 입찰도 안갯속이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초기 54개월분 핵연료는 한국이 공급하지만 이후 핵연료 공급은 굳이 한국에 맡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핵연료 입찰은 미국·영국 등 5개 업체가 경쟁 중이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UAE 에넥·나와 등에 미국·영국인이 많아 그쪽 입김이 세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싸움인데 (탈원전) 정책 등으로 흠이 잡히다 보니 UAE 입장에서는 한국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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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한전K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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