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습니다.
수출과 내수 부진,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OECD가 올해 한국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올해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3월 2.6%로 내린 뒤, 두 달 만에 0.2%포인트를 더 낮췄습니다.

KDI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과 OECD가 줄지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정부 정책을 자문하는 국책연구기관인 KDI까지 이 대열에 합류한 것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수출과 내수 침체.

KDI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해 반도체 수요의 회복 여부 등도 성장률을 좌우할 잣대로 꼽았습니다.

KDI는 이번 전망치에 무역분쟁이 더 심각해질 경우를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변수를 감안하면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경제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인식은 여전히 안일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14일 중소기업인 대회)
-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본다면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성장 둔화에 적합한 정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김영익 /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 "제일 중요한 게 정부입니다.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않고 기업이 투자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돈을 써야 되는데 그게 정부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지금 과감한 재정정책을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OECD와 KDI 등도 추경 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음 달쯤 올해와 내년 성장률 목표를 수정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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