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S&P500,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다시 한번 갱신했지만 뒷심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에너지, 정유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캐터필라는 3% 이상 하락했고 바이오젠, 암젠 등 주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페이스북과 MS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시장에서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내일장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2%, 나스닥 지수는 0.2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정치적 이슈에 민감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정치불안에 영국 메이 총리 불신임 재추진 등 악재가 증시에 불확실성을 제공했습니다. 독일은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지만 지수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68% 하락했고 독일은 0.63% 상승, 프랑스는 0.28%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시장 급등에도 불구하고 양대 지수 모두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IT 종목들은 급락세를 연출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시총상위종목을 포함한 대부분 업종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와 우버 상장 등 이슈로 일부 반도체, 자율주행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디즈니가 넥슨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넥슨지티, 넷게임즈 등 관련주들의 주가 역시 요동쳤습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 선물 투매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시적 요인이긴 하나 달러 인덱스가 98를 넘어서고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1150원 선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의 대표 기업들과 달리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결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친 국내 증시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4월말에서 5월 초순까지는 철저히 개별 종목 장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4차 산업 관련 수혜주,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정부 신사업 육성정책 등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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