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3대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애플-퀄컴의 소송 취하 합의 이후 반도체 관련주들은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헬스는 2% 넘게 반등하면서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합의가 5~6월 타결될 가능성이 보도됐고 3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1.6%나 성장했다는 소식에 미국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달러는 강세 전환했고 국제유가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정유주들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0.42%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는 0.0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경제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제조업 PMI지수가 50을 밑돌면서 여전히 유럽 경제에 대한 의구심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이 하락하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인해 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 증시는 0.15% 하락했고 독일은 0.57% 상승, 프랑스는 0.3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코스닥 양대 지수 모두 급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기관의 양 시장에 대한 동반 순매도가 강화되면서 최근 상승 랠리 이후 급력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시장 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 급락 여파로 우리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종목군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가 3% 넘게 급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다시 8만원 아래로 주저 앉았습니다. 장 초반 현대/기아차, 만도, 현대모비스 등 현대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시장 급락으로 상승폭은 많이 둔화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제약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2~3% 하락 마감했고 반도체 장비, 5G 등 최근 상승세가 강했던 종목들이 더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4월 이후 단기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제약바이오 섹터 급락 조정으로 인한 시장은 출렁거림이 있었습니다. 다만 4월 옵션만기일 이후 상승분에 대한 기술적 조정이 충분히 들어온 만큼 추가적인 하락 보다는 단기 저점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2,200p / 코스닥 지수는 750p 근처가 20일 이평선 지지 구간으로 이 자리에서 기술적 반등이 진행된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낙폭 만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그간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관점의 지수 조정으로 오히려 2분기 이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섹터, 5G 관련주, 중국 소비 수혜주 등에 대해서는 조정을 이용한 저점 매수가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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