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카드사와 대형가맹점간 갈등이 완성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입니다.
진통 끝에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에 이어 쌍용차도 카드사에 수수료율 협상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자동차는 그제(20일) 국내 카드사들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새로 적용된 수수료율을 낮춰 달라는 내용.

카드사들은 지난 1일부터 쌍용차에 기존보다 0.1~0.14%p 올린 수수료율을 적용해 약 2%대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최근 수수료율 협상을 끝낸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인상폭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카드사 관계자
- "대형가맹점의 경우 지난 1월 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고요, 다른 곳도 계속 협상 중인 곳이 많습니다. 저희가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 가맹점 가운데 (인상률을) 낮추고 싶은 곳 중 하나인 거죠."

카드사들은 쌍용차의 조정 요구에 난색을 표하지만, 기존 인상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현대차의 수수료폭을 인하한 카드사가 이번 협상을 거절할 경우 자칫 '형평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다른 기업을 '대형가맹점'으로 한데 묶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

인상 조정폭이 0.1%p대로 같았던 현대차는 작년 2조4천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반면, 쌍용차는 64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쌍용차 관계자
-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치 않은 외부요인으로 인한 비용 발생이 증가하면 기업의 경쟁력 하락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쌍용차는 이번 주까지 협상안에 대한 입장을 카드사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지엠·르노삼성차 등도 인상폭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어 카드 수수료율 갈등은 업계 전반으로 번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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