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슈로 일시적 조정을 받았던 글로벌 증시는 미중 협상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크게 상승했습니다. 14~15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은 나름대로 진전된 결과를 만들었고, 특히 이번 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이어간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칩 수입을 늘리겠다는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또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주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미국증시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74%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09%, 나스닥 지수는 0.6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완화, 국제유가 급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영국 증시는 0.55%, 독일은 1.89%, 프랑스는 1.7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 이번 주(2.18~2.24) 주요일정 및 이벤트 *
2월 18일(월) : 일본 12월 핵심기계수주, 영국 2월 라이트무브 주택가격
2월 19일(화) : 한국 1월 수출입물가지수, 유로존 12월 건설생산, 독일 2월 ZEW 경제성장
2월 20일(수) : 일본 1월 수출입지표, 독일 1월 생산자 물가지수
2월 21일(목) : 미연준 1월 FOMC 의사록 공개, 세인트루이스,애틀란타 연은총재 연설
2월 22일(금) : 미국 1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미국 1월 기존주택매매

이번 주는 각종 경제지표 발표와 미 연준의 지난 1월 FOMC 의사록 공개가 있습니다. 지난 주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쇼크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번 주 발표되는 각종 수출입지표 및 경기선행지표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증시 방향성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협상의 진행 상황이 될 것입니다. 지난 주 후반 진행된 북미 고위급 협상은 큰 성과가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협상의 기류는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대표단이 시진핑 주석을 면담하고 다음주 워싱턴에서 또 다시 릴레이 협상을 진행한다는 부분은 고무적입니다. 향후 협상시한 연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담판 협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 보기에 충분합니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기술주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불식되고 특히 IT업종의 최근 상승 랠리가 추세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 보시기 바랍니다.

1월 FOMC 의사록 공개도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최근 인도 중앙은행은 금리를 다시 인하했고 영국은 금리인상을 멈출 만큼 전 세계 통화정책의 방향이 다시 완화적인 스탠스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의사결정권자들이 향후 금리인상 지연 및 자산축소의 속도조절에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따라서 외국인의 수급, 특히 신훙극 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매수 여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는 의제 및 의전과 관련된 실무 협상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지난 주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서 부분적인 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번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습니다. 일주일 동안 기술적 조정을 받았던 남북경협주는 실무협상 진행상황과 북미 협상이 다가올수록 다시 한번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의 구체적 의제로 논의중인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인도주의적 지원 및 평화지대 조성과 관련된 섹터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작년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제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하향 조정도 마무리 국면입니다. 연초 부정적인 증시 전망과 달리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와 악재 해소 구간의 랠리를 염두해 둔 전략이 필수적이고, 업종별 순환매 과정에서 단기적인 시장의 관심을 가질 수 있는섹터를 꾸준하게 선별/투자하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