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관련 리스크 감소가 시장 상승의 트리거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주말 미중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기간 중 대중국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했고, 이에 중국은 2,024년까지 미국산 제품 1조달러를 수입해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경기 민감주 및 중국 수혜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1.32%, 나스닥 지수는 1.03% 각각 상승 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영국 증시가 1.95%, 독일이 2.63%, 프랑스가 1.70% 각각 급등 했습니다.

* 이번 주(1.21~1.27)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1월 21일(월) : 영국 브렉시트 합의한 승인 기한, 한국 1월 수출입, 중국 4분기 GDP
1월 22일(화) : 한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 4분기 GDP 속보치
1월 23일(수) : BOJ 1월 금융정책회의, 미국 12월 기존주택매매
1월 24일(목) : 한국은행 1월 금통위, ECB 1월 통화정책회의, 미국 제조업PMI지수
1월 25일(금) :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1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이번 주는 각국의 통화정책회의, 브렉시트 관련 후속 조치, 중국의 경기 부양책 등 이슈와 미중 무역전쟁 관련 추가 진전이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주말 동안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협상 기간 중에는 대중국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이후 중국 쪽에서도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미국산 제품 1조 달러치를 구매해 2,024년까지 대미 무역흑자를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점이 그 부분입니다. 글로벌 경기둔화의 원흉이었던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악재가 선반영됐던 증시는 이제 반등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1월 말 미중 고위급 회담 및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적인 반등의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는 최근 유럽에서 나타난 일련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밀한 진단을 내려야 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인 양적완화가 작년말 종료된 이후 유럽은 경기둔화 공포가 가장강하게 자리잡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프랑의 노란조끼 시위 사태, 여기에 브렉시트 후폭풍까지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경제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카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과 함께 스웨덴에서는 최선희 부상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사의 실무협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접견 이후 미국 백악관은 2월말 2차 북미회담을 공식화 했습니다. 장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베트남 하노이 또는 다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장 기간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고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번 북핵 이슈를 지지율 반등을 위한 이벤트로 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무협상의 진척 여부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남북경협주의 경우 섹터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개발, 개성공단 관련주 등에 이어 비료, 철도, SOC, DMZ 등 관련주까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섹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과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의 상쇄,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혁신과 정책지원 등이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자극하고 있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IT, 자동차, 화학 등 낙폭 과대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지난 금요일 저점 시도가 나타난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바닥잡기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신약 개발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은 낙폭 과대 구간에서 아주 좋은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차 테마는 초급등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제부터는 옥석가리기, 키맞추기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미 2~3배 이상 상승한 종목군 보다는 새롭게 테마에 편승한 후속주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군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혁신 샌드박스 시행과 함께 4차 산업 관련주들이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5G, 자율주행, 핀테크 등 관련주들에 대해서도 미리미리 선별해 두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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