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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끼리의 ‘슬픈 진화’…밀렵 후폭풍에 상아 없이 태어나
기사입력 2019-01-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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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당국이 압수한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EPA=연합뉴스]
밀렵 후폭풍으로 상아 없이 태어나는 아프리카 코끼리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켄트대학 연구팀은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공원에서 상아 없이 태어나는 암컷 코끼리가 급증하자 유전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상아 없는 코끼리가 4% 미만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암컷 코끼리의 3분의 1 가까이가 상아 없이 태어나고 있다.


70년대 말부터 15년에 걸친 내전으로 2500마리에 달했던 코끼리의 90%가 밀렵당한 뒤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 코끼리 대부분은 상아를 팔아 무기구입 자금을 마련하려는 밀렵꾼들에게 당했다.


상아 없는 코끼리만 밀렵에서 살아남아 짝짓기를 할 수 있게 되고 그 새끼들이 유전자를 물려받아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밀렵꾼들이 큰 상아를 가진 코끼리를 표적으로 삼다 보니 새로 태어나는 코끼리는 상아를 갖고 있다고 해도 그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도 코끼리 국립공원에서는 암컷 코끼리의 98%가 상아가 없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의 행동생태학자 라이언 롱 박사는 이와 관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의 회견에서 “밀렵에 따른 고도의 압박이 단순히 코끼리 개체를 죽이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코끼리 집단에서 이뤄진 이런 극적 변화의 결과는 이제 겨우 연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켄트대학 연구팀은 또 고롱고사의 암컷 코끼리들이 ‘공격적 문화’를 갖게 됐으며 이전에는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차량과 사람에 대한 인내도 낮아진 것을 주목하고 있다.


밀렵 피해를 당하면서 인간들로부터 자기 집단을 보호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상아가 없어진 데 따른 결과일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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