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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반대" 佛 고교생까지 거리로…벼랑끝 마크롱
기사입력 2018-12-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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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을 흔들고 있는 '노란조끼' 시위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위가 일어난 지 4주째에 접어드는 8일(현지시간)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파리 에펠탑을 비롯해 루브르 등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 등 수많은 명소가 문을 닫는다.

여기에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던 새로운 대학 진학 정책에 반대하는 고등학생들이 시위에 가담하면서 프랑스 정국이 더욱 혼란에 빠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노란조끼' 사태를 촉발한 유류세 인상을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역부족이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리 경찰당국은 "주말에 전국 최대 규모 집회가 예상되고 폭력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샹젤리제 거리의 상점과 음식점들은 당일 영업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도 8일 하루 폐쇄하기로 했다고 에펠탑 운영사인 SETE가 밝혔다.

그랑팔레와 프티팔레 등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 있는 주요 전시 공간 10여 곳도 당일에 운영하지 않는다.

오페라 가르니에, 오페라 바스티유 등 파리를 대표하는 주요 공연장들도 그날 하루 공연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환불 조치했다.

또한 8일 오후 파리생제르맹(PSG)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PSG와 몽펠리에의 프로축구 경기도 경찰 요청에 따라 연기됐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며 "프랑스 전역에 8만9000여 명 경찰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6만5000여 명이 동원된 지난 주말과 비교하면 대폭 증원된 것이다.

시위가 가장 격렬한 파리에는 경찰 8000여 명과 함께 장갑차 10여 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도심 시위 현장에 장갑차가 투입되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노란조끼' 시위대에 이어 고교생들까지 폭력 시위에 가담했다.

대입 제도 개편에 불만을 품은 고교생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의 충돌 끝에 대거 연행됐다.

이날 프랑스 내무부와 교육부가 파리와 릴, 오를레앙, 니스,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정부의 대입 제도 개편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거리 시위로 학교 200여 곳을 폐쇄했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는 대입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 합격한 고교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국립대학에 진학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

특정 학교에 지원자가 몰려 정원을 넘기게 되면 해당 학교는 무작위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했다.

하지만 마크롱 정부는 대학에 자체 학생 선발권을 부여했다.

대학이 고교 성적과 활동기록 등을 참고해 지원자의 입학, 조건부 입학, 불합격을 가릴 수 있게 되자 프랑스 대입 문턱이 높아졌다.

고교생 연합조직인 독립민주고교생연합(FIDL)은 대입 제도 개편 철회와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노란조끼' 시위가 특정 계층을 넘어 프랑스 사회 전체로 확산되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늘 강조해온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유류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면서 당장 내년에 23억유로 규모 세입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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