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전력의 전·현직 간부들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사업체의 불법을 눈 감아 주고 뒷돈을 챙겼습니다.
서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하도급 공사를 눈감아 준 대가로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한국전력 전·현직 직원 12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여기에는 불법 행위를 관리·감독해야 할 감사부서 간부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중 모 지사장과 팀장 등 간부급 직원 3명은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입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한전 서울 모 지역본부의 배전총괄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배전 설치 공사업자로부터 58차례에 걸쳐 수 천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또 경기 모 지역본부 공사감독관으로 재직한 B씨는 포천산업단지 내 불법하도급 공사를 묵인해 주고 1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다른 임직원 역시 공사감독관의 지위를 이용해 5천90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임경호 / 경기북부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이번 사건의 특징은 일부 한전 공사감독관들이 불법 하도급을 관행으로 인식하여 만연해 있었고, 심지어 감사부서 간부까지 비리에 연루되는 등 총체적인 감시시스템에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한편, 한전은 구속 기소된 3명을 직위 해제하고, 뇌물이 오간 공사 현장은 부실시공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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