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의 잇따른 강경책으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이 눈치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주춤거리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서상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는 분양 시기를 잡지 못한 채 눈치보기에 빠졌습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현대건설·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짓는 대구 도남지구 분양일정을 올해 연말에서 내년 4월로 연기했습니다.

롯데건설 역시 올해 4월 청량리4구역 재개발단지에 대한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연기한 상태입니다.

삼성물산도 서울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리더스원'을 조만간 내놓으려고 했지만 구체적인 분양일정을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삼성물산 분양담당자
- "현재는 10월달로만 분양 예정되어 있구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까지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분양이 늦어지는데는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 "지금 시장상황에서 굳이 분양을 서두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구요. 특히 미분양이 우려되는 지역은 더욱 신중해야 하기 때문에 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표적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분양물량도 줄었습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국에서 분양되는 규모는 9천406실.

1분기 1만8천848가구, 2분기 2만1천775가구, 3분기 1만3천121가구와 비교하면 올해들어 가장 적은 물량입니다.

한편,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공급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5%로 직전주 0.51%보다 줄었습니다.

매일경제TV 서상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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