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룹의 명운이 달린 2심 판결을 앞두고 롯데 측은 신중한 모습입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회장의 항소심 선고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는 재판 준비에 분주합니다.

재계에 따르면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은 특별한 휴일 없이 회사에 출근해 항소심에 대비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경영비리와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각각 10년 형과 4년 형을 구형했습니다.

롯데는 지난 2월 신동빈 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2년 6개월 형을 받은 이후 총수 공백을 겪고 있습니다.

오너십 부재 속에 10여 건의 대형 프로젝트들은 무산되거나 중단된 상황.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단지의 경우 수조 원의 투자 결정이 필요하지만 지체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장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점해서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데 총수의 부재로 계속 늦어지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재계 서열 5위임에도 경제인들이 대거 방북한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 회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항소심 재판부가 롯데 측이 건넨 70억 원을 뇌물로 판단한 만큼,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한편, 재계에서는 신 회장 항소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법원이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일자리나 국가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