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9월 FOMC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이날 FOMC는 모두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금리인상과 함께 FOMC 종료 직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이후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급등세는 예상하지 않는다,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라는 시장 친화적 발언을 했지만 성명서에 나타난 일부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이날 FOMC 성명서에는 '순응적 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삭제됐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을 2.8%에서 3.1%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확고한 성장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매파적 기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의 성명서 내용으로,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했지만 이번에 처음 공개된 2021년 금리 점도표는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오히려 금리인상 이후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안겼고, 금리인상에 민감한 건설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정유주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멈추면서 1%대 조정을 받았고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 반도체 관련주 역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0.40%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는 0.2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강보합권 수준에서 마무리 됐습니다. 미국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된 가운데 중국의 내수부양과 상해증시 2,800p 회복이 유럽시장에 훈풍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5% 상승했고 독일은 0.09%, 프랑스는 0.61%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긴 추석 연휴 이후 우리시장은 여전히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대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중국의 거부로 취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통화 리스크,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감지에 따른 불안심리가 외국인 수급이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은 상당 부분 진전이 확인됐습니다. UN총회에 참석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그간 막혀있던 대화를 재개했습니다. 오늘 새벽 폼페이오 장관은 10월 중 북한 방문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등 성과도 있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2차 북미회담이 곧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당분간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5G, 낙폭과대 IT 섹터의 순환매 장세를 염두해 둔 시장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남북경협주 역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9월말 윈도드레싱 효과를 감안한 수급 결집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 남은 이틀동안 외국인, 기관 등 메이저 수급 주체들의 수급 동향을 잘 파악한다면 10월 이후 시장에 대한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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