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의 새로운 수장, 구광모 회장이 선임된지 벌써 50일이 넘었습니다.
인사에서 투자계획 발표까지 빠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어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초, 대표이사 회장으로 부임해 LG를 이끌기 시작한 구광모 회장.

각 계열사별 현안을 파악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한 구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경영 수업을 받으며 현장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론과 실무를 갖춘 인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주목된 점은 인사 단행과 투자 계획 발표 등 발빠른 경영 행보.

최고위급 임원으로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최측근으로 불러들이는 등 예상보다 빠르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또 주력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배터리와 기초소재에 5조 원 규모의 투자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와 전장부품 회사인 ZKW 지분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결단력도 보여줬습니다.

특히 주목되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 즉, AI.

이달 초 해외에 인공지능만을 다루는 연구소를 처음 설치하고 토론토 대학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독자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음성·영상·생체 등의 인식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구 회장이 인공지능 시장에서의 기술 선점에 중점을 둔 별도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구 회장은 선대 회장의 타계로 생긴 경영공백을 메우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광모 회장의 주도로 펼쳐질 신사업이 주목되면서 새로운 경영체제를 조기에 구축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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