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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공유오피스의 미래? 결국 승부처는 대기업
기사입력 2018-07-1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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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선릉에서 열린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참석한 저우웨이 엑스노드 CEO가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중국 시장 환경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16년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위워크'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기존 토종 업체, 신규 진출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곳으로 변모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약 600억원 규모인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2022년까지 7700억원 규모로 연평균 63%씩 빠르게 성장할 전망했다.

지난 2월 기준 KT경제경영연구소가 파악한 국내 토종 공유 오피스 업체 지점 수는 61개, 외국계 업체 지점 수는 25개다.

특히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2016년 현대카드가 앞장서 진출한 이래 한화생명, LG그룹 계열 서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연달아 뛰어들었다.


코워킹 스페이스(협업 공간)를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는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공유 오피스 업체 수는 1만1300개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83만5000명으로 2015년 51만명에 비해 약 30만명 많아졌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기업 존스랑라살르(JLL)가 서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 도시의 공유 오피스 사업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요 공유 오피스 사업자 수는 2014년 대비 2배 늘었고 전용면적은 1.5배 커졌다.

서울은 특히 12개 도시 중 4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별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워크'마저 빠른 확장과 투자로 작년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유 오피스 기업들의 수익성도 관건이 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공유 오피스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를 넘어 시장 경쟁 구도가 정리되는 단계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위워크는 중국 고급 리조트 회사인 네이키드그룹 계열 공유 오피스 업체인 '네이키드 허브'를 약 4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위워크는 연말까지 중국 이용자 8만명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노드'는 포화에 도달한 상하이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독특한 존재다.

징안(JingAn), 장장(ZhangJiang), 훙차오(HongQiao) 등 3곳에서 총 면적이 1만㎡에 달하는 이 지역 최대 스타트업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로서 단순 부동산 재임대를 넘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일종의 기술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엑스노드는 상하이에서 20~30년 넘게 활동 중인 BMW, SAP, 인텔, 필립스, 유니레버 등 글로벌 대기업들에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돕는 '기업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저우웨이 엑스노드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회사를 설립한 지 3년 만에 이런 성과를 냈다.

런던정경대(LSE)를 졸업한 뒤 금융권에서 투자 전략과 집행을 담당하다가 창업했다.

매일경제는 최근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디캠프)을 찾은 그를 만나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기업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달성한 비결을 물어봤다.

이하는 그와 일문일답.
―엑스노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사나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어떻게 다른가.
▷처음에는 공간 임대업체로 출발했다.

2016년 들어 성공한 스타트업을 배출하기 시작하자 많은 주요 투자자가 엑스노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엑스노드는 공유 오피스 업체는 아니다.

공간 임대업은 본질적으로 부동산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타트업을 키우는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췄다.

디캠프 같은 한국의 액셀러레이터들과도 협력하게 된 계기다.

우리는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대기업 프로그램 등 2가지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대기업을 상대로 '기업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알아냈다.

현재 인텔, 필립스, SAP, BMW, 유니레버 같은 글로벌 대기업 20여 곳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대기업들에 혁신을 판매하면서 대기업이 관심 가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이다.

대기업 고객이 엑스노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한다.


―대기업들이 왜 엑스노드의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끼는가.
▷기업용 프로그램은 2가지로 나눠 제공한다.

'인사이드―아웃' 방식과 '아웃사이드―인' 방식이다.

인사이드―아웃 방식은 인텔, SAP 등 내부 연구진과 개발자들이 스타트업 방법론을 도입하고 스타트업처럼 일하는 법을 가르친다.

빠른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순수하게 대기업 업계에서만 일하던 대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들은 스타트업이 어떻게 일하는지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컨설팅과도 다르다.

컨설턴트들은 이론과 전략에 강하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른다.

우리는 많은 스타트업을 알고 있고 엑스노드 자체도 스타트업이다.

아웃사이드―인 방식은 BMW, 유니레버 등 대기업들이 그들이 원하는 스타트업을 찾는 일을 돕는 것이다.

대기업에 그들과 협업할 스타트업을 찾게 돕는다.

스타트업을 찾은 뒤 3~6개월간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협업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왜냐하면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속도, 기대치, 행동양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외부 개입 없이 둘만 모여 무언가를 해내는 건 매우 어렵다.

현재 중국에선 이런 종류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은 극소수다.

매우 어렵고 전문적인 서비스기 때문이다.

엑스노드가 왜 이 사업을 하는지란 물음의 답은 사람이다.

본질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컨설팅 비즈니스다.

그러나 그저 컨설팅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일이 벌어지게 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매우 고급의 스킬셋을 지니고 있다.

본질적으로 사람 장사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하는가.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다른 고전적인 인큐베이터 모델처럼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린 스타트업을 단지 대기업으로 보낼 뿐이다.

이 프로그램 자체로는 그리 큰 수입이 못 된다.

자급자족적인 운영만 가능할 정도면 된다.

엑스노드 수입 중 대부분은 대기업 고객에게서 나온다.

모든 스타트업의 공통된 본질은 그들이 돈이 없다는 것이다.


―위워크의 성공 비결로 '커뮤니티'를 언급한다.

스타트업에 커뮤니티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위워크는 부동산회사다.

커뮤니티란 표현은 너무 남용되고 있다.

커뮤니티는 사람들이 함께하길 좋아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게 바로 커뮤니티일 것이다.

그러나 위워크가 수백 곳에 커뮤니티센터를 연다고 해도,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낼 것이라 믿지 않는다.

스타트업은 신중하게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을 뜻한다.

공짜 커피와 맥주, 자유분방한 분위기는 진짜 스타트업에 생사를 걸고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에게 분위기 전환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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