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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5일 對中 관세폭탄 발표…G2무역전쟁 초읽기
기사입력 2018-06-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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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15일(현지시간) 50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목록을 발표하고 곧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역시 같은 규모 보복 관세로 맞설 것을 예고한 바 있어 미·중 무역전쟁이 조만간 실제로 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WSJ는 최근 백악관을 비롯해 통상 관련 주요 부처인 상무부·재무부·미국 무역대표부(USTR) 고위 관료들이 모여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한자리에 모여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참모들과 만나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무 부처인 USTR는 이날 결론을 내고 15일 관세 부과 대상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새 명단에는 기존에 관세 부과를 명시한 1300여 개 품목에 더해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 제품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미국 기업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관세 조치 카드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북정상회담이 끝난 후 중국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현한 바 있다.

그는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중국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가 무역을 매우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으므로 중국은 아마 약간 화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참모진은 중국이 미국 무역 문제와는 별개로 자국 이익을 위해 북한 비핵화에 협조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그러나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첨단 기술 제품 상당수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문제에 계속 집중한다면 미국 노동자, 소비자, 기업에 이익을 주는 지속적인 변화를 이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1300여 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도 미국산 대두, 수수, 자동차, 돼지고기 등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하고 나서며 양국 간 통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와 관련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달 초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방중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협상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미국이 관세 부과를 포함해 무역 제재를 하면 양측이 담판을 통해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무효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재천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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