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실상 3연임…첫 과제는 당국과 갈등 봉합

【 앵커멘트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던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더 하나금융을 이끌 전망입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어제(22일) 김 회장을 포함한 최종 후보군 3명 가운데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을 확보할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김 회장의 연임은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김 회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며 회장 후보로 추천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당국과의 갈등을 의식한듯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의 갈등은 지난해 연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사 CEO의 셀프연임을 지적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이 김 회장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중인 만큼 회장 선임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면서 갈등은 고조됐습니다.

이후 관치논란이 불거지자 정부가 민간 회사의 CEO선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또 금감원이 회장 선출 일정이 끝날 때까지 검사를 확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금융당국과의 관계 회복이 김 회장의 첫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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