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에 결국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습니다.
삼성과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피해가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셀·모듈에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 대표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는 결정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탁기 수입이 극적으로 증가해 미국 내 제조업자들의 피해가 초래됐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2016년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세이프가드가 발동된 그동안의 과정도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2011년 월풀이 삼성과 LG의 덤핑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상무부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국제무역위원회가 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풀어놨습니다.

이에 미 정부는 LG와 삼성 등 수입산 세탁기 120만 대 이하에 대해선 첫 해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선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LG전자의 세탁기 가격이 2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LG전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시장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LG전자의 입장도 마찬가지.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재계에는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조치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재게 관계자
- "지역경제 및 가전 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됩니다.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 산업에도 피해가 예상됩니다."

삼성전자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에도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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