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첨단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이 현재 진행 중인 IoF (Internet of Food&Farm) 2020은 사물인터넷 기술과 농업을 결합한 프로젝트.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농·식품 전 영역에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해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생산은 물론 유통과 가공, 농촌 생활 등 모든 영역에 응용해 사업 모델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런 4차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설훈 농림축산식품위원장과 매경비즈는 농업·농촌의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민승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미국과 네덜란드 등 선진국 사례를 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형 '디지털 강소농'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민승규 /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 "농업도 과거처럼 단순히 열심히 농사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거기에 가장 적합한 생산방식이 뭔지 데이터가 있으면 우리 농업인들도 훨씬 일하기가 편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낼 수 있겠죠."

이와 함께 '6차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농업의 융복합을 통한 경쟁력 확보방안도 소개됐습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원철 한양대학교 특임교수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 모델을 만들면 청년·은퇴자의 일자리 확보는 물론 수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철 / 한양대학교 특임교수
- "우리나라가 5G, IoT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미국에서 하는 일반적인 스마트팜보다는 첨단기능을 활용한 스마트팜을 개발하면은 나중에 전 세계에 수출할 수도 있고…"

세미나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패널로 참석한 이주명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오는 2020년까지 4개 스마트팜 단지를 만들어 창업부터 컨설팅 인큐베이팅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은 "귀농귀촌 단지를 스마트팜과 관광 접목 등으로 충분한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배 회장은 이를 위해서 1천~2천 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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