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 회사의 상품을 선택적으로 판매하는 보험대리점의 등장 이후 보험사들은 자사의 상품을 팔아준 설계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는데요.
그런데 금융당국이 이런 인센티브가 과도하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자칫 애꿎은 설계사들만 잡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보험사들이 보험대리점 설계사에게 제공하던 인센티브를 크게 줄었습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팔 수 있는 설계사들이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는데, 이를 축소한 겁니다.

영업 현장에서는 당장 불만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보험설계사
- "저희들은 기본급이 없고요. 4대 보험이 안되고 퇴직금이 없습니다. 활동에 대한 대가로 받는 소득인데 그것이 많다고 평하는 것은 기준도 없을 뿐더러…"

그동안 보험사들은 설계사가 상품을 팔면 월 보험료의 2~5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등 영업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금융당국이 과도한 인센티브는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될 수 있다며 점검에 나서자 보험사들이 인센티브를 축소한 상황.

▶ 인터뷰 : 보험설계사
- "보험사가 사업비의 일부를 설계사에게 지출하는 부분을 확대 해석해서 설계사들이 많은 것을 가져간다. 과도한 이익을 취한다고 평가하는 것은 몸통은 내버려두고 깃털을 (문제삼는 겁니다)"

설계사들은 보험료 상승이 판매 인센티브 보다 보험사가 쓰는 과도한 사업비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오세중 /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위원장
- "보험사의 순익이 많이 나는데 그것(설계사에 주는 인센티브) 때문에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보험업계.

정부가 소비자를 위해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보험료 인상의 주범이 누구인지 보다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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