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전강후약의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26,000p를 넘어섰지만 트럼프 암초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가 부각되면서 초반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트럼프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향해 '거지소굴'이라고 발언한 것이 빌미가 되면서 여야 간 새해 예산안 협상이 얼어붙어 있는 상태입니다. 19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가 폐쇄되는 위기에 처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습니다. 국제유가도 급등 랠리를 멈추고 하락전환했고 정유주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BP는 멕시콘만 기름유출 사태로 인해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애플을 포함한 기술주 역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5%, 나스닥 지수는 0.5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달러 약세로 급등하던 유로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수출주가 다시 살아난 것이 주요 이유였습니다. 다만 미국 증시 셧다운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다소 축소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에너지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영국 증시는 0.17% 하락했고 독일은 0.35% 상승, 프랑스는 0.07%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3% 이상 강세를 나타냈고 SK하이닉스도 2%대 이상 상승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살아난 가운데 대형 IT 종목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조선, 철강, 화학, 건설 등 기타 경기민감 업종의 쉬어가는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주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제약주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신 IT장비/소재기업, 2차전지 소재 기업, 중국 수혜주 등 그 동안 제약바이오 랠리 과정에서 다소 소외됐던 업종들이 시장의 강한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간 많이 오른 제약바이오 업종의 옥석가리기가 진행되는 동안 낙폭과대 업종에 대한 바텀-피싱이 유효한 구간입니다. 주도 업종의 순환매 과정에서 새로운 주도주가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 4차산업, 5G 등 정책수혜와 실적 호전이 동시에 나타나는 종목들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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