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후보에 포함된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한 의혹 때문인데요.
김용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내일(16일) 최종 차기 회장 후보군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런데 금융감독원이 회장 선임 절차의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 노조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2주 안에 결과를 공유해 줄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잠시 인터뷰 보류 의견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에 김정태 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이 포함돼 있는데, 두 후보에 대한 의혹 검사 결과를 공유할테니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겁니다.

앞서 하나금융 노조는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김 회장이나 함 행장이 차기 회장을 맡고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CEO 공백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또 지난 2015년 회장 인선과 비교해 한 달 가량 절차를 앞당겨 회장 선임을 강행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하나금융 회추위는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회추위는 오늘(15일)부터 차기 회장 후보 16명을 차례로 만나 발표를 듣고 내일 최종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하나금융 회추위 간의 샅바싸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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