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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중시·해외공략에 쑥쑥 큰 中企…매년 10% 증원 `선순환`
기사입력 2018-01-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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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신년기획 기업사랑 나라사랑 / 굿잡 코리아 ③ ◆
유유제약 소속 직원들이 경기도 제천 바이오밸리 내 시설에서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유제약은 청년 고용을 크게 늘리며 2년 연속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한주형 기자]

유유제약은 1941년 설립 이후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다.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동생인 고(故) 유특한 회장이 설립한 이후 의약품 원료를 수입하던 유유제약은 6·25 전쟁 직후인 1953년 종합비타민 '비타엠'을 생산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동시에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끝에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 뇌졸중 치료제 '유크리드' 등을 개발하며 제약계의 중견기업으로 위상을 높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부침도 있었다.

10년 전 약가 인하 등의 여파로 2007년 738억원이던 매출이 2008년 45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틈새시장과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재도약에 나섰다.

비강 세정제를 비롯한 일반의약품을 스테디셀러로 키우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덜하던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10년 만인 2016년 매출 700억원대를 회복했다.


3세 경영인인 유원상 부사장은 성장과 재도약의 비결과 관련해 "제약업계에선 인간의 몸을 연구하고, 약을 개발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오랜 시간 실패의 축적 끝에 새 기술이 나온다"며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 원칙을 첫손에 꼽았다.

그 결과 유유제약은 20·30대가 전체 직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5.4%에 이르고, 평균 근속연수가 5년을 넘는다.

직원 이탈률도 낮다보니 R&D와 핵심기술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유유제약은 평균 연봉이 4168만원으로 중소기업 평균(3493만원)을 웃도는 것은 기본이고, 전 직원이 5시 30분에 퇴근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받는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조부모 건강검진과 같은 각종 복지 혜택에 더해 2016년부터는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무상증여하는 '스톡그랜트'까지 도입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우수한 인력이 모이다보니 매출이 늘고 다시 고용이 늘어나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

유유제약은 제약업계가 침체에 빠졌던 2016년에도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30명을 신규 채용했다.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자리 대책의 핵심으로 중소기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직장인 80% 이상의 생계를 중기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행정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중소기업 일자리는 1550만4000개지만 대기업은 367만8000개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대기업보다 4.2배 더 많은 셈이다.

더욱이 대기업이 일자리를 줄일 때 중소기업은 오히려 일자리를 대폭 늘렸다.

2015년 12월 371만9000개이던 대기업 일자리는 다음해 12월에 4만1000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28만6000개 늘었다.

결국 중소기업이 더 강해지고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구직자들이 더 늘어야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수출 규모가 크고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일수록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

최근 국제무역연구원이 대기업 및 계열사를 제외하고 2016년 수출 1000만달러 이상을 달성한 수출 강소기업 242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달하는 47.6%가 '최근 수출 활동으로 인해 일자리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2016년 수출액은 총 1258억달러로 국내 전체 수출 4954억달러의 25.4%를 차지했다.


김수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강소기업은 경영 환경이 대기업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에 외부 수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비용 효율화를 위해 자체 생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업계에서는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스케일업(Scale-up)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스케일업 기업은 종사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개년 이상 고용이나 매출액 성장률이 연평균 20%를 넘는 기업을 의미한다.


그러나 정부의 수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은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수출 강소기업 지원정책이 비효과적이라고 평가한 기업은 21.4%로, 효과적이라고 응답한 비율(16.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10곳 중 3곳은 '성장단계별 맞춤지원책이 부족하다'(30.7%)고 답했으며, '자금(금융) 및 세제지원 부족'(28.3%)이 뒤를 이었다.


[기획취재팀 = 손일선 차장(팀장) / 전정홍 기자 / 안병준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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