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비맥주가 1년2개월만에 희망퇴직을 추진합니다.
수입 맥주 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비맥주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만 45세 이상 비노조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게는 36개월 치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할 계획.

노조원도 노사 합의를 거쳐 희망퇴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인데, 노조에서는 거부한 상황입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며 "노사 협상 안건에 희망퇴직 안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오비맥주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시장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됩니다.

최근 국내 맥주 시장은 '홈술'·'혼술'족 증가 등 가정용 시장 위주로 재편되며, 수입맥주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맥주수입액은 역대 최대인 2천4천만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45% 증가했습니다.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수입되는 맥주 관세가 철폐돼, 수입맥주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하이트진로는 맥주 사업 부진으로 공장 한 곳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신용평가사들이 '시장 경쟁 심화'와 '공장증설 부담'을 이유로 일제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습니다.

거센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 국내 업체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