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문이나 홍채, 목소리 등 우리 신체의 일부를 이용한 결제 방식은 이제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생체인증이 보편화되면서 내 신체 정보를 누군가 도용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커졌는데요.
목소리 생체인증 방식의 경우 생체정보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고르고 비밀번호 대신 목소리로 결제를 완료합니다.

"내 목소리로 결제"

목소리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한 생체인증 결제 서비스입니다.

▶ 스탠딩 : 김용갑 / 기자
- "생체인증이 보편화되면서 내 목소리를 누군가 몰래 녹취해서 사용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드는데요. 직접 녹음 장비를 사용해서 결제를 시도해 보겠습니다."

녹음 장비에 목소리를 녹음하고, 결제 시 녹음된 음성을 재생해 봤습니다.

"내 목소리로 결제"

육성이 아닌 녹음파일에도 결제가 완료됩니다.

5차례 이상 목소리 결제를 시도할 경우 시스템이 중지되는데, 녹음 파일로 시도하는 과정에서 모두 5차례 안에 성공했습니다.

휴대폰을 통한 녹취로는 결제가 불가능했지만 일부 장비에서는 목소리 복제가 가능한 상황.

카드사 관계자는 "서비스 최초 이용 시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녹음된 목소리가 유출돼도 휴대폰까지 함께 도난을 당해야 불법 결제가 가능하다"며 보완 장치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목소리 생체정보 자체는 복제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독자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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