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MG손해보험에 대한 첫 종합감사를 실시했는데요.
종합감사 결과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무더기 지적 사항이 나왔습니다.
김용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MG손해보험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받은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결과 무더기 지적을 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부터 4주간 MG손해보험에 대한 첫 종합검사를 실시했습니다.

MG손해보험은 경영유의사항 13건, 개선사항 18건을 지적받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집중 지적한 곳은 '리스크 관리' 부문이었습니다.

MG손해보험은 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의 책임자가 관련 업무경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담당 실무자가 3명에 불과해 부실한 관리를 진행하고 있던 상황.

매월 보험리스크를 측정하는 것을 내규로 하고 있지만 실제는 분기 단위로 검토해 대응이 어려운 점이 지적됐습니다.

또 금리리스크가 허용한도를 지속적으로 초과하고 지난해 4월에는 한도소진율이 치솟았지만 대응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금리확정형 보험부채의 비중이 업계 평균보다 높지만 보험포트폴리오 전략도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급여력비율(RBC) 관리도 지적받았습니다.

MG손보는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지급여력비율 수준인 150%를 간신히 넘는 수준에서 만기보유증권을 전액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를 통해 비율을 크게 개선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유가증권 재분류로 채권평가손익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지급여력비율 하락에 대한 점검은 없었습니다.

실제 올해 금리가 상승할 경우 매도가능계정의 평가 가치가 낮아져 지급여력비율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그린손보로부터 인수한 부실대출채권의 회계처리나 수익증권에 대한 신용위험액을 과소산정하는 등 무더기 지적을 받았습니다.

출범 5년차를 맞아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세운 MG손해보험, 정작 중요한 리스크관리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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