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우리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심리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가 살아나면서 2,160p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시장은 IT섹터의 강한 반등이 나타나면서 반도체, OLED 장비 종목군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작년 12월 만들어졌던 고점을 다시 돌파하는 강한 흐름 속에 코스닥 지수도 직전 고점 633p 돌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코스피 대형주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단기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IT섹터가 일부 조정을 받는 동안에 화장품, 엔터, 제약, 여행 등 내수업종과 낙폭과대 업종이 반등하는 키맞추기 장세가 연출됐습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4월 24일(월) : 미국 3월 시카고 연방 국가활동 지수, 댈러스 연준 제조업 지수
4월 25일(화) : SK하이닉스 실적 / 한국 4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3월 신규주택매매
4월 26일(수) : 삼성물산,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현대차 실적
4월 27일(목) :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기아차, 현대제철, 롯데케미칼 실적 / BOJ 4월 금융정책회의, ECB 4월 통화정책회의, 한국 1분기 GDP
4월 28일(금) : KT 실적 / 아세안 정상회담, 한국 5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4월 29일(토) : EU 긴급 정상회의

지난 주말 치뤄선 프랑스 대선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중도 마크롱 후보와 극우전선 르펜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직전 파리 총기 테러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당초 예상처럼 마크롱 후보와 르펜 후보가 5월 7일 예정된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되면 유럽 지역의 정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드디어 세제개혁안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표결을 자진 철회했던 트럼프 케어 법안에 대한 재상정 계획도 밝히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시장에서 트럼프 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날 수 있는지 여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시장은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 됩니다. 대형 수출주와 경기민감주들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눈높이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5개월 연속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수출 지표와 함께 내수가 살아나는 반등 모멘텀의 가능성이 엿보이면서 2분기 이후까지도 현재의 실적 기대감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2분기 중 내수BSI가 수출BSI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경기 바닥통과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증시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입니다. 수출주들의 낙수효과와 내수경기 턴어라운드가 진행된다면 소비심리 부활과 함께 투자심리 개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관의 중소형주 매집은 이와 같은 현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 전망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습니다. 시장의 방향성이 상승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실적 호전주와 저평가된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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