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의 동의를 받아낸 대우조선해양이 오늘(20일) 법원에 승인 인가 신청을 했습니다.
정상화를 위한 한 고비는 넘긴 셈인데요.
하지만 분식회계 관련 소송이 남아있어 정상화까지는 험로가 예상됩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에 사채권자집회 채무재조정안 승인 인가를 신청한 대우조선해양.

법원이 채무재조정안을 승인하면 1조3천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절반에 대해 출자전환을 받고 나머지 절반은 3년간 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비조선 사업부 축소와 부동산 매각 등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조선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되고, 분식회계 관련 소송 등 정상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대우조선 회사채 투자자들이 분식회계 관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회사채 투자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한 기관투자자는 현재 11곳으로, 기관별 소송액은 2억 ∼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1천600억원대에 달하는 주식 관련 투자 피해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소송이 회사채로 확대된 것입니다.

채무 재조정 이후 회사채 투자 손실이 현실화 되면서 투자자들이 손배소에 나서며 대응한 것인데 회사채 투자로 기관들의 실질적 손해가 산정되면 소송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채무 재조정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 한고비는 넘겼지만 분식회계 관련 소송이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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