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베이지북이 공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 넘으면서 국제유가는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WTI 기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밀려나면서 에너지업종이 1.4%나 급락했습니다.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IBM의 주가는 4.9% 급락했고 모건스탠리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2%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 여파가 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른 각 업종별 종목별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58%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7% 하락,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조기 총선 충격에 빠진 영국이 나홀로 하락했지만 주요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메이 총리의 정치적 승부수가 유럽 시장의 격랑을 몰고 왔고 영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독일과 프랑스 증시는 저점을 탈피하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영국은 0.46% 하락했고 독일은 0.13%, 프랑스는 0.27%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다소 지루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이 2,200억이 넘는 매도세를 나타냈지만 기관과 개인이 하락방어에 나서면서 낙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단기 조정 흐름에 들어가면서 코스피 지수의 탄력 역시 상당히 떨어진 모습입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 초반 외국인, 기관이 매도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 이후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635p에 안착했습니다. IT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인바디, 디오, 오스템임플란트 등 낙폭과대 헬스케어 장비 업종의 주가 반등이 눈에 띠는 하루였습니다.

개인들이 지속적으로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작년 12월 고점 돌파를 위한 랠리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탄탄한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고 연초 이후 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기관의 추가 매수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적이 가장 명확하게 증가하고 있는 IT업종의 시장 주도와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낙폭 과대 업종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오늘 시장에서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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