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미국 증시는 오늘 새벽에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주가가 4% 이상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고 존슨앤존슨, 넷플릭스 등 기업들의 실적도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헬스케어업종이 1% 넘게 하락했고,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업종 등이 하락했고 유틸리티와 통신업종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9%, 나스닥지수는 0.1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영국발 조기총선 악재에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영국의 메이총리는 당초 조기총선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날 향후 탈EU 협상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6월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했고 영국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과 맞물리면서 유럽 시장은 다시 한번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조정의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증시는 2.46% 급락했고 독일은 0.90%, 프랑스는 1.5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강한 랠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실적 시즌이 진행되면서 높아진 기대감과 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계속된 기간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 주 지정학적 리스크로 하락한 자리를 기술적으로 모두 회복하면서 634p에 안착했습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 가담하면서 1,100억 가까운 강한 매수를 보여주고 있고 기관은 4월 들어 딱 하루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코스닥 시장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OLED 장비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하는 모습이고 지난 12월 만들었던 고점을 갱신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적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가시성이 가장 높은 가장 종목 쪽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사안으로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그 기대감과 실망감이 충돌하는 시기로 증시의 영원한 테마는 실적이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개선이 확실히 되는 종목, 그리고 향후 개선에 대한 합리적 추정이 가능한 종목군 위주로 압축하는 포트전략이 현재의 양극화 된 시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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