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금융주가 실적기대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시장을 견인했습니다. 주말 북한 핵실험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작용했지만 미국과 중국이 대화로 풀겠다는 대전제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지정학적 우려에 대한 민감도는 상당히 완화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오늘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및 3월 소매판매 등 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종이 1.6% 상승하면서 가장 크게 올랐고 부동산, 산업 업종 역시 1% 넘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골드만 삭스, GE, 존슨앤존스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시장의 예상치는 S&P500 기업들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0.90%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86%, 나스닥 지수는 0.89%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성금요일에 이어 부활적 연휴로 휴장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 증시 조정의 영향을 함께 받은 만큼 연휴 이후 기술적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프랑스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결선 2차 투표에서는 극우정당 르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만큼 시장에 큰 위협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기분좋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말 동안 북한의 열병식과 미사일 발사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핵실험을 단행하지 않았고, 중국이 전방위적인 북한 압박에 나서면서 북핵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1.8% 이상 급등하면서 630p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1,400억 가까운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IT장비와 소재기업, 사드 피해주였던 화장품, 엔터, 여행 등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1천억에 가까운 순매수를 하면서 대부분 업종에 대해 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1,300억의 매도를 쏟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주부터 어제까지 개인은 2천억이 넘는 코스닥 종목들을 매도했습니다. 매물소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실적기대감과 4차 산업혁명 정책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지금 시장의 가장 현명한 투자전략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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