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짓는 사채권자 집회가 오늘(17일)부터 이틀에 걸쳐 열립니다.
국민연금이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법정관리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여부를 결정짓는 사채권자 집회가 오늘 시작했습니다.

사채권자 집회는 오늘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오늘 세 차례, 내일 두 차례 모두 다섯 차례 열립니다.

오전에 열렸던 첫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99.9%의 찬성률로 채무조정안이 가결됐습니다.

열쇠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산은이 제시한 자율적 채무조정안을 수용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대우조선이 법정관리를 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산은과 국민연금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채무조정안에 이견을 보였지만,

15일 저녁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회사채·CP 상환을 위한 이행확약서'를 제출하고, 세부 조율이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확약서는 산은과 수은이 국민연금 등 사채권자에게 상환유예 대상 사채를 산은과 수은의 신규대출보다 먼저 상환한다는 내용입니다.

산은과 수은은 분할상환 대상 채권의 상환 기일 전월 말에 상환 예정인 원리금 전액을 별도 계좌에 예치해 사채권자에 지급할 원리금 상환액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도록 하고,

대우조선은 회사 명의 별도 계좌에 사채 청산가치에 상응하는 1천억 원가량을 입금해 이 계좌를 사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키로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네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한 곳에서라도 채무조정안이 부결되면 법정관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

대우조선의 운명을 결정짓는 이틀이 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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