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북핵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크게 휘청거린 한 주였습니다. 특히 북한과 미국의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우리시장도 큰 변동성 확대를 경험했습니다. 15일
태양절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을 공개했지만 우려했던 핵실험은 없었습니다. 16일 새벽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포 즉시 폭발하면서 미사일 발사는 실패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방위적인 압박 속에 간헐적인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 역시 극단적인 무력 도발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기 위한 협상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4월 17일(월) : 중국 1분기 GDP 발표(6.8% 성장 예상), 미국 4월 엠파이어 제조업지수
4월 18일(화) : 미국 3월 주택착공건수,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4월 19일(수) : 한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미-일 경제대화
4월 20일(목) : 미 연준 베이지북 공개, 프랑스 대선후보 3차 TV토론회
4월 21일(금) : 한국 4월 수출입, 미국 및 유로존 4월 제조업 PMI지수
4월 23일(일) :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번 주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 극우정당의 르펜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0%대 초반의 박빙 양상으로 2차 투표까지 가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보입니다. 중도 마크롱 후보와 르펜 후보의 2차 결선 투표의 경우 마크롱 후보가 58.5%의 지지율로 2위 르펜 후보에 17%P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국우정당 르펜 후보의 최종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 유로존 이슈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증시는 이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진행됩니다. 미국은 골드만삭스, BOA, 넷플릭스, 야후 등 S&P 500 기업 중 68개가 실적발표를 진행합니다. 트럼프 노믹스에 대한 실망감, 지정학적 우려로 단기 조정 구간에 들어간 미국 증시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할 만 합니다. 5월 FOMC 전에 발표되는 베이지북과 주택지표, 제조업 PMI 지수도 꼭 확인해야 할 지표로 보입니다. 이번 주 우리시장은 주초반 북한 리스크를 상쇄하면서 지난 주 조정분에 대한 만회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대선 후보들의 본격적인 선거운동과 함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정책들이 다시 한번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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