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소폭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시리아 공습에 이어 아프간 IS 주둔지에 미국이 대형 폭탄을 투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또한 JP모건,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발언과 달러 강세 경계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융주가 크게 하락하며서 지수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에너지, 금융, 소재, 산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면서 최근 약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0.67%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68%, 나스닥 지수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트럼프 저금리 선호 발언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대선과 관련해서 프렉시트를 주도하는 극우 또는 극좌 진영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국 증시는 0.29% 하락했고 독일은 0.38%, 프랑스는 0.5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옵션 만기일은 맞아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매수에 집중하면서 오랜만에 대량 순매수에 나섰고 코스피 지수는 2,150p 근처까지 강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기관의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623p선을 회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무역 적자와 환율조작국 지정 철회 카드를 제시하고 북한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태양절 전후 북한 핵실험 이슈는 아직 잠재적인 위협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다음 주까지 계속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최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4월들어 시작된 기관의 코스닥 순매수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 저평가 매력 등 대형주 조정 속에서 중소형주 수익률 게임이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적시즌이 본격화 되는 5월까지는 대외 불확실성에서도 다소 피해갈 수 있고 실적과 성장에 대한 명분이 큰 중소형주가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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