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조정 양상을 보였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의 긴축 정책 가시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늘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공습으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관계는 러시아와의 갈등을 일으키면서 여전히 분란의 소지를 남겼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북핵 평화해결 제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유가는 일주일 만에 하락 반전했고 통신, 유틸리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산업, 소재, 기술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9%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8%, 나스닥 지수는 0.5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과 유가하락이 악재가 된 가운데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그나마 시장의 하락방어 기재로 작용했습니다. 다임러와 BMW 등 독일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1분기 판매실적 호조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다소나마 살려주는 요인이 됐습니다. 영국증시는 0.22% 하락했고 독일은 0.13% 상승, 프랑스는 0.01%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북핵 관련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일주일여 만에 외국인의 790억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반등을 이끌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319억 매도에 나서며서 지수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기관은 3월말 이후 꾸준히 코스닥 중소형주 매입에 나서면서 하락 방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북핵문제 평화해결 입장표명과 미국의 선제타격 불가를 명확히 밝힌 정부의 입장 표명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됐다는 판단입니다. 금통위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인 오늘도 외국인의 수급에 따른 지수 변동성이 예상되는 하루입니다. 이번 주 후반 이후 북한 리스크와 통화정책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실적 시즌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