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
기아차의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결정에 이어 제네시스와 에쿠스에도 결함이 나타나 정부가 리콜을 요구했는데요.
대규모 리콜 사태로
현대차는 실적 부진이 전망되는데다 일련의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신뢰까지 잃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결정에 이어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에 제네시스·에쿠스 등 제작 결함이 확인된 4건에 대해서도 리콜을 통보했습니다.
30일 이내에 자발적 리콜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리콜에 들어간다는 계획.
현대차 리콜사태는
현대차가 해고한 내부고발자가 지난해 국토부에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이 중 2011년 생산한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 6만8천여 대는 엔진 관련 부품인 캐니스터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이같은 대규모 리콜로 인해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신뢰도가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 "세타2는 40년 역사의
현대차의 얼굴이라고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엔진이거든요. 크라이슬러 등 다른 나라 메이커에도 수출된 엔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명령 체계나 조치 방법, 절차 등이 잘못됐기 때문에
현대차 내부에서부터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 교수는 또
현대차가 국내 충성고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점유율을 높여야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콜 사태는 실적 악화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명훈 /
HMC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 시장에서 계속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고요. 리콜 비용이 약 2천억 원 정도 반영이 될 것 같고요. 지난해 1분기 대비해서 환율 여건이 모두가 다 안 좋거든요. 달러, 원, 유로 다 떨어져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HMC투자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22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1조1천6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8.7%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