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옐런 의장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국제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업종이 시장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내리 5일째 상승세를 타면서 배럴당 53달러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또한 지난 주 포드의 시총을 제친 테슬라가 이번에는 GM의 시총까지 역전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 기업 시가 총액 1위에 등극했습니다. 지난 1분기 2만 5천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갱신한 테슬라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반기 보급형 모델3의 출시,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결합한 혁신적인 시장 개척에 큰 점수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에너지업종과 소비, 산업, 부동산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실적발표를 앞둔 은행주의 약세, 헬스케어, 기술업종의 내림세로 지수는 강보합권 마감에 그쳤습니다. 다우지수는 0.0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7%, 나스닥 지수는 0.05%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시리아 폭격에 대한 후폭풍과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이후 러시아와의 갈등을 우려하면서 유럽 증시는 관망세를 나타냈고 프랑스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01% 하락했고 독일은 0.20%, 프랑스는 0.5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양대시장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당초 호주로 귀항예정이던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선회하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북한에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이 고조되었습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쏟아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여실히 반영했습니다. 다만, 종합적인 상황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선제공격 혹은 극단적인 조치가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낮으며 4월 북한의 도발 징후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수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과거 여러차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도 결국 심리적 하락 이후 빠른 복원력을 보였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수출지표의 호조, 내수경기 부활의 조짐, 선진국 대비 저평가 된 우리증시의 매력 등을 감안했을 때 어제의 조정을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특히 이번 하락 파동을 이용해 실적시즌에 부각될 수 있는 우량한 종목을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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