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개막됩니다. 지난 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9.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면 크게 성장했고 IM사업부는 신제품 부재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지만 10조원 문턱에 걸리면서 다소 아쉬운 스코어가 나왔지만,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2분기 실적 기대감은 여전히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IT섹터의 호황은 4차 산업혁명으로까지 파급되면서 IT빅사이클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미국 증시 역시 13일을 시작으로 대형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트럼프 노믹스의 가장 큰 수혜업종으로 분류됐던 은행주들의 실적 향방에 따라 향후 지수 고점에 대한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 주요 일정&이벤트 *
4월 10일(월) : G7 재무장관회의(~11일), 옐런 총재 연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4월 11일(화) : 유로존 2월 산업생산 및 4월 경제성장 예상치 발표
4월 12일(수) : 한국 3월 실업률, 미 틸러슨 국무장관 러시아 방문
4월 13일(목) : 한국은행 금통위-금리동결전망/성장률 전망치 수정 주시, 중국 3월 수출입
4월 14일(금) : 미 재무부 반기 환율보고서(환율조작국지정/15일), 한국 3월 수출입물가지수, 미국 3월 소비자 물가지수

이번 주는 주후반으로 갈수록 환율과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5일 예정된 미국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와 함께 환율 조작국 지정 문제가 뜨거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월 위기설의 가장 핵심 내용이 되고 있는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문제는 그 기준(무역흑자 200억 달러,경상흑자 GDP 대비 3% 이상, 외환 순매입 규모 GDP 대비 2% 이상)이 모호한 것 뿐만 아니라 제재조치의 실효성 또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 논란 대상이 되고 있는 국가(독일, 일본, 중국, 스위스, 한국, 대만 등)들 중 우리나라의 지정 가능성이 다소 높긴 하지만 미- 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과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실제 3가지 기준 중 2가지 밖에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정 자체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근거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이 있지만 지난 주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의 연준 긴축의지 표명은 시장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문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이번 금통위(13일)는 금리결정에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오히려 최근 수출 회복세에 따른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코스피는 이런 대내외적인 변수를 감안했을 때 2,130~2,150p 선 단기 저점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직전 고점 645p 근처까지 상승을 위한 추세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과 내수주를 막론하고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탄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지속적으로 강조드린 IT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섹터는 여전히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의 인공지능, 로봇 관련 투자 확대와 삼성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시도는 관련 섹터에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이 자율주행차 핵심센서인 라이다 개발에 나서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센서와 카메라 분야 개발 속도가 더욱 가시화 할 것으로 관련주들의 움직임 역시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투자자 여러분, 벚꽃이 만개한 봄이 왔습니다. 증시에도 따뜻한 온기가 돌고 있습니다. 조정 시 마다 분할 매수 관점으로 상승 랠리에서 부각될 수 있는 종목들은 차곡차곡 포트에 담아놓으시기 바랍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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