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혼조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경계심리, 러시아 지하철 테러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3대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3월 자동차 판매건수가 2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악재로 작용했고 ISM 제조업 PMI지수 역시 57.2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전월 대비는 소폭 감소한 모습이었습니다. 1분기 판매호조로 인해 테슬라는 7% 이상 급등했지만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그간 산적해 있는 현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세제개혁과 인프라 투자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이행의지를 아직 낙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우지수는 0.06%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6%, 나스닥 지수는 0.29%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러시아 지하철 테러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습니다. 유로존 및 독일의 제조업 PMI지수가 7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독일 증시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러시아에서 발생한 테러에 대한 우려와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여파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55% 하락했고 독일은 0.45%, 프랑스는 0.71%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모두 상승 마감하면서 기분좋은 2분기 출발을 알렸습니다. 특히 그간 상당히 소외되었던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1,200억 이상 대량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대형주들의 숨고르기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 낙폭 과대종목들로 집중적인 매수세가 몰렸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종목이나 스마트폰 부품주 등과 같이 IT 업종도 기분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직전 박스권 상단 624p를 강하게 돌파하면서 추세 상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외국인, 기관 주도의 강한 매수세가 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선택적 대안이 될 것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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