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인물입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500여명의 국내외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분간 유창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소화했다. 본인이 라스베이거스 도로를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타고 달리는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했지만, 이렇게 마이크를 잡은 것은 처음이다. 또 그동안 국내 재벌 오너가 CES 프레스 행사에서 직접 발표에 나선 적은 없었다.

정 부회장이 올해 첫 해외출장으로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아닌 CES를 선택한 것은 IT와 접목된 미래의 자동차 기술을 염두에 둔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정 부회장은 작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소개하는 등 최근 회사의 중요한 메시지나 전략 발표를 직접 챙기며 경영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의 이번 CES 행보를 두고 현대차그룹이 이제는 '정의선 체제'로 확실히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어서 정부회장이 다음 행선지로 미국 디트로이트(북미오토쇼) 대신 스위스 다보스(세계경제포럼)를 택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3년 만이다. 그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CES에 이어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가는 스케줄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디트로이트에는 기아차를 주력으로 민다. 올해는 기아차의 주인공인 만큼 현대차 소속인 정 부회장이 스포트라이트를 피해 자리를 비워주는 모양새다. 대신 정 부회장은 올해 글로벌 트렌드 리더들이 한데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재계 오너가 3세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국제 무대에서 젊은 오너들의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몽구 회장의 뒤를 이어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 전면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 젊어진 현대차와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늘의 화제의 인물이었습니다.

※ 증권광장은 매일 오전 10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성공투자를 함께합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