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는 등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환율이 내려가는 시기에는 어떤 투자처에 투자하는 게 좋은지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4개월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달러자금의 유입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말쯤 달러가치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환차익을 얻기 위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표시 유가증권을 일정기간 이후 다시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가장 많이 찾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의 경우 7월 말 기준 달러 RP잔고가 1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코스피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달러ELS도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이외에 달러선물의 방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나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달러보험 등이 있습니다.
달러를 싼 가격에 매수해 두자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전승지 / 삼성선물 연구원
- "달러 매입해야할 때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긴한데, 환율의 반등폭이 그렇게 클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구요. 단순히 환투기를 위해서 매입을 한다는 것은 약간 위험이 있어 보이고…"
연말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폭을 고려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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