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얘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장의 호재인가 악재인가?
A.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경기가 회복되거나 두번째는 물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둘 중 하나가 충족되거나, 아니면 두 가지 요인이 충족될 경우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들 두 가지 요인은 주식시장에 절대 나쁘지 않은 뉴스이다. 원론적인 해석은 이런 결과가 가능한데, 시장에서 우려하는 부분은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둔화 가능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해서 달러화가 강세로 다시 돌아설 경우, 신흥시장 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단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이 있다. 이를 종합할 경우, 금리인상을 놓고 “호재다 악재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평가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금리인상 속도, 달러화 가치 향방, 채권시장의 반응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현재 컨센서스는 연말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인데, 이 정도 속도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만일 6월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인상 전에는 다소 흔들릴 수 있고 인상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Q. 국제유가도 올해 2월 이후로 꾸준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유가 상승 지속여부는 어떻게 보시나?
A. 과도한 급락에 따른 평균회귀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실물수요가 의미 있게 올라오지 못하는 이상, 현 유가에서 추세 상승을 담보하기에 무리가 있다. 최근 유가 반등은 1) 원유시장에서의 공매도 포지션 축소, 2) 공급물량
축소 기대가 맞물린 결과이다. 유가가 40~50불 정도에서 안정을 찾는다면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 정도 수준에 그칠 것이다.

Q. 최근 코스피 지수는 하락 이후, 강한 반등이 나와주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인 흐름 어떤 상황인가?

A. 현시장은 조정국면의 연장선인데,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첫번째이다. 1) 중국 정책 우선순위 변화 가능성 1. 미국 연준 금리인상 변수 2. 영국 브렉시트 리스크. 두번째는 실적정체 우려이다. 세번째는 매수주체 부재가 이유이다.

Q. 시장 안에서 제약/바이오 섹터가 다시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종목별 차별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도 이어질까?
A. 결론부터 말하면 제약/바이오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기에 무리가 있다. 지금은 확실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순환매가 돌고 있는 형국이다. 경기민감 대형주, 안정적 배당주, 저밸류 금융주, 구조적 성장주가 주요축이 되어 순환매가 지속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 상승을 확인하고 추격매수를 할 경우 단기적으론 손실구간에 진입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제약/바이오의 경우 지난 3년간 주가가 중장기 재평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고밸류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가 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중소형 고밸류 성장주는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 따라서 제약/바이오 종목의 경우 신약개발 능력과 밸류에이션 수준, 신용물량과 같은 잠재 수급 등을 고려해서 선별 대응이 필요하다.

Q. 6월 빅 이벤트로 꼽을 수 있는 대내외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크게 볼 때 세 가지 정도의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6월 빅이벤트는 연준 금리인상, 영국 브렉시트, 중국 MSCI 인덱스 편입이다. 연준 금리인상 변수는 시장에 충분히 노출된 뉴스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시장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할 것이다. 반면 영국 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시장은 향후 파장 여부를 가늠할 수 없어 금융시장에 일부 충격을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MSCI 인덱스 편입은 현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예상과 달리 편입이 이루어질 경우 편입비중에 따라 이머징 시장 내 인덱스/패시브 펀드 자금의 이동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Q. 6월 국내 증시의 방향성 전망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을 제시해 주시죠.
A. 코스피 2,000선과 코스닥 700선이 유의미한 저항선 역할 수행중이다. 6월 한달만 놓고 보면 업사이드 potential 제한적이다. 따라서 인덱스에 대한 기대보다는 업종과 종목별 개별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센터장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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