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라가르드 IMF 총재 "불안정한 회복"
A.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전일 세계 경제 성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테러 위헙부터 영국의 브렉시트 불안감까지 각종 정치적 리스크들이 여전히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성장, 저물가, 실업, 여전히 높은 부채"가 세계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IMF는 중국의 경기 침체와 원자재 시장 부진, 주요 중앙은행들의 부양책 축소 등을 리스크로 꼽으며 여전히 이를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라가르드 총재는 전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닌 성장세에 있지만 회복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성장세의 내구성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설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달러 강세, 유럽 취업률과 투자금액 저하, 일본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글로벌 경기의 걸림돌로 꼽았다. 또 중국이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성장력을 희생한 부분도 짚고 넘어갔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브라질과 중동 국가, 러시아 등이 경기침체에 빠진 것도 글로벌 경제성장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책, 통화정책 등을 적절하게 사용해 경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ECB가 발표한경기부양책과 금리 인상에 신중론을 펼친 연준으로 인해 경제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이들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찬사를 전했는데 이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칭찬하고 싶다"면서 "ECB의 금리 인하 결정은 유로존 금융 환경을 개선했고 앞으로도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화이자-앨러간 M&A 무산 위기
A. 세계 제약업계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대형 제약업체 화이자와 아일랜드 제약사 엘러간의 인수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화이자가 앨러간과의 인수합병을 구실로 법인세 부담을 덜려 한다는 비난이 제기되자, 미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한 규제를 내놓으면서 실력 행사에 나섰기 때문인데 전일 CNN머니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조세 회피 목적으로 자국 기업이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본사 주소지를 해외에 두는 행위를 막기 위해 고강도 규제 방침을 내놓았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이번 제제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세법, 인력, 사회기반시설, 자본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세금은 내지 않으며 다른 미국 기업과 가계가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35%라는 높은 법인세를 피하기 위해 세율이 낮은 외국 소재 기업을 인수한 뒤 합병기업 본사를 해외에 두는 관행이 만연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규제안을 통해 우선 특정 기업이 지난 3년간 연쇄적으로 M&A를 거친 경우 과거 3년간의 미국 자산 취득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밖에 '이익 축소'로 불리는 세금 줄이기 관행에도 제동을 걸기로 했다. 과거 미국 자회사는 해외 모기업이 돈을 빌려갈 경우 이때 발생한 이자소득을 과세표준에서 깎아 세금을 아껴왔지만 이제 이를 막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화이자와 앨러간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엘러간은 다국적 제약회사 액타비스에 지난해 인수됐다가 화이자와 또 한 번 합병되는 식의 '세금 바꿔치기' M&A가 잇달아 추진됐고, 앨러간과 화이자의 인수합병으로 새로 탄생하게 된 회사의 본사를 아일랜드에 둔다고 밝혀 조세회피를 위한 M&A라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규제로 화이자와 엘러간 합병이 최악의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엘러간 주식은 오늘 14% 폭락을 나타냈다.
김정연 아나운서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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